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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회계 기초,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제는 주식 투자에 필요한 기초를 잘 다진 셈입니다. 그럼 앞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기업과 주가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주요 재무 비율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1. 주가수익비율 (PER)
PER = P(주가) / EPS(주당이익)
주가 분석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무 비율로 현재 주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값 입니다. 기업의 주가가 기업이 벌어들이이는 이익의 함수라고 생각한다면, 주가 수준을 가장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PER 에 대한 신뢰나 활용도가 예전만큼 못한 것 같습니다.
테슬라나 엔비디아와 같이 매년 큰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은 PER 가 동종 업계 타 회사와 비교해서 몇 십배 높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주당 이익이 매년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주가는 그 이익을 선반영하여 주가를 밀어 올리기 때문에 현재의 PER가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주당 이익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성숙한 산업의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데는 여전히 유효한 지표라고 생각 합니다.
2. 주가순자산 비율 (PBR)
PBR = P(주가) / BPS(주당 순자산 - book value per share)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순자산이란 쉽게 말해서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남은 순수한 주주의 몫입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누면 기업이 청산하여 부채를 갚고 남은 자산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줄 경우 현 주가 대비 얼마의 몫이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PBR이 "1"이라면 기업 청산 후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현재 주가와 일치 하게 됩니다. "0.5"라면 현재 주가 대비 2배의 몫이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가정할 수 있고, 현 주가가 순자산 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재무비율이 그렇듯 PBR을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해당 기업의 순자산 가치는 높지만 영업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주식 시장에서 낮게 평가 받고 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BR을 통해 주가 수준을 파악하려면 다른 재무비율과 손인 계산서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분석을 해야 합니다.
3. EV/EBITDA
EV/EBITDA = EV (기업 시총) / EBITDA (현금성 이익)
기업의 시총 (EV- Enterprise Value)을 현금성 이익 (EBITDA)으로 나눈 것입니다. EBITDA는 Earning Before Interest, Depreciation, Amortization 으로 이자와 무/유형 자산의 감가상각 비용을 차감하기 전 순수한 현금성 이익을 나타냅니다.
EV/EBITDA는 쉽게 말하면 만약 어떤 기업을 현재 주가 수준의 금액을 지급하고 통째로 인수한다면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성 이익으로 몇년 안에 원금회수가 가능한지를 알 수 있는 지표 입니다. EV/EBITDA가 3이라면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성 수익을 통해 3년안에 원금을 회수 할 수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배운 PER와 개념이 비슷하지요? E/EBITDA는 PER를 보조하는 지표로 많이 사용됩니다. PER에서 사용하는 주당 순이익은 유/무형의 감가 상각비가 포함된 당기순이익을 사용하는데, 과도한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기업의 경우 PER가 기업가치 대비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4. 자기자본비율 (ROE)
ROE = Return (당기순이익) / Equity (자본)
흔지 그 투자의 ROE가 얼마냐라는 말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투자한 금액 대비 수익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ROE가 20%라고 한다면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 대비 해당 기간에 20%의 수익을 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설명드리고 싶은 것은 분자의 당기순이익은 1년간에 벌어들인 순이익 전체를 말하지만, 자본은 특정 시점의 자본 총계를 screen shot 한 것이므로 두 지표의 결이 조금 다릅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분모에 들어가는 자본은 전기와 후기 자본 총계를 평균하여 분자와 같이 연간 개념으로 최대한 맞추어 주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알아두면 좋은 개념은 자본안에는 주주들이 투자한 투자금 (자본금+주식발행초과금) 외에도 매년 회사안에 쌓이는 이익잉여금도 포함됩니다. 이익잉여금까지 포함하여 ROE를 구하는 이유는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외의 이익 잉여금은 모두 사업에 재투자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1년만 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계의 "계속기업"이 원칙에도 부합되는 개념 입니다.
5. 총자산이익율 (ROA)
ROA = Return (당기순이익) / Asset (총자산)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입나다. 언뜻 이런 재무비율은 왜 필요한지 잘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개인을 예로 들면 총자산이 10억인 사람의 연간 수익이 천만원이라고 해보지요. 총 자산 대비 수익 비율이 매우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자산이 자가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이고 수익은 노동수익 뿐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이 수익 창출에도 거의 기여를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입을 해보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 창출에 사용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물론 이 지표도 기업의 상황에 맞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 특성 상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여 ROA가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경우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매출이익율 (ROS)
ROS = Return (당기순이익) / Sales (매출)
ROS는 직관적으로 기업의 수익율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100원 팔면 얼마 남냐, 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지표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하거나 과거 ROS와 비교하여 해당 기업의 현재 수익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7. 부채비율 (Debt to equity ratio)
Debt to equity ratio = Debt (부채) / Equity (자본)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로 자본 대비 부채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빌린돈이 얼마이고, 내가 투자한 돈이 얼마인지를 나타냅니다.
부채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 대비 높다면 부채의 성격을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공사나 프로젝트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채가 늘어났을 수도 있고, 정말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 부채로 기업을 겨우 겨우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기업에 따라서 유상증자보다 차입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정한 이자와 만기에 원금만 갚으면 되는 부채와 비교하여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더 부담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8. 이자보상비율 (Interest coverage ratio)
Interest ccoverage ratio = Earning (영업이익) / Interest (이자비용)
해당 기간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내고도 얼마나 남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입니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당연히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높아야 할 테니 1 이상이 되어야 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낮은 기업들도 많고, 이러한 기업들은 해당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익으로 채권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거나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표는 기업에게 차입해 주는 금융 회사에서 해당 기업의 신용도를 분석하는 지표로도 많이 사용 됩니다.
이 밖에 다른 재무비율들도 있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의 핵심 재무 비율만 잘 이해해도 전반적인 기업/주가를 분석하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 됩니다.